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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워킹

서울 산책로 시리즈 3. 선유도공원

다들 여기저기 여름휴가 간다고 난리인데 마땅히 떠날 곳이 없는 분. 걱정 마세요. 오늘 소개드릴 서울 산책로는, 서울에서도 가볍게 푸른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땅한 계획도 시간도 없는 분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 영등포 한강 시민공원에 있는 선유도 공원입니다.



도심 속 자연 생태계, 선유도 공원

나르지오 선유도공원


양화대교 근처의 선유도 공원은 한강 산책로와도 연결돼, 근처 한강 공원을 찾아 나들이를 나오셨던 분들도 심심치 않게 둘러보는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양화대교 옆 선유도공원에는 정문이 있고, 선유교 근처의 후문으로도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입구


선유봉이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명소로 유명했지만, 섬의 암석이 한강 제방을 쌓는 데에 사용되며 섬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다는 선유도. 다행히 2002년에 오늘날과 같은 공원으로 재탄생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와 데이트 장소, 출사 포인트 등이 되고 있습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계단


선유도 공원은 옛 정수장 터에 조성된 것으로, 정수장의 구조물과 건물을 재활용해 독특한 모습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계단길은 물론 곳곳에 숲길과 흙길, 나무 데크 도로 등 다양한 산책로가 방문자를 위한 배려가 폴폴 느껴지도록 돕습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온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오른쪽으로는 작은 온실이 있습니다. 이 온실에서는 겨울철에도 수생식물을 이용한 수질 정화 과정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상록식물은 물론이고 열대지방의 수생 식물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온실에서 공원 곳곳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나고 있다고 하네요?


나르지오 선유도 꽃


온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 참 아름답죠? 노오란 잎이 햇빛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나네요. :)


나르지오 선유도 연못


공원 중간에서는 사각형 모양의 연못을 여럿 발견할 수 있는데요,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계단식 수조를 따라 물이 흐르면서 정화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식물 뿌리가 물속 오염물질을 흡수한다고 하는데, 자연 생태계의 정화 능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네요.



아이, 어른, 그리고 모두의 휴식처

나르지오 선유도 가족


공원 곳곳의 근처에는 팻말이 있어, 산책로가 자연스레 아이들자연 교과서가 되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폭포


작은 폭포는 발견하는 아이들마다 달려가는 곳인데요,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달래며 젖은 티셔츠 대신 보송보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혀 주는 엄마의 모습에 어렸을 적 제 모습이 떠오르며 갑자기 마음이 따뜻합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커플


벤치 한 켠에서 쉬고 있는 젊은 커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서로의 얼굴만 바라봐도 좋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나르지오 선유도 독서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는 나무 벤치는 홀로 산책 나온 이들도 외롭지 않도록 하는 좋은 독서 공간이 됩니다.


나르지오 선유도 거리공연


곳곳에서는 산책하러 나온 사람 외에도, 웨딩 촬영을 나온 사진작가, 영상을 촬영하는 젊은 사람들, 그리고 이렇게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신사 세 분의 연주에 구경하던 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의 일부가 되는 멋진 일도 모두 선유도가 가진 매력 덕분이 아닐까요?


나르지오 선유도 휠체어


끝으로 을 하나 알려드리면, 공원에는 휠체어로 산책할 수 있는 계단 없는 길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걷는 것이 어려우신 분들도 편하게 들러 보시면 좋겠네요.


다양한 사람들과 더욱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선유도 공원, 한 번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지 않으신가요? 광복절 공휴일도 있는 이번 긴 주말에 방문해 보세요. 그동안 실내에 있느라 즐기지 못한 여름 햇살도 가득 만끽하시고요. 발이 편한 신발 나르지오와 함께 걸으면 산책의 행복이 두 배라는 것도 살짝 알려 드립니다. 오늘도 가벼운 산책과 함께 행복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